동양의색에 대해서

동양과 서양의 색채의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각 색깔에 대해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대개 색채 자체로써만 인식합니다. 반면, 동양에서는 색깔 자체보다는 색깔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에 더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빨강색은 행운과 행복을 상징하고 한국에서는 흰색이 백의민족이라 일컬어 질만큼 순결하고 깨끗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는것에서 볼수 있습니다.

 

동양 미술에서는 색상의 사용이 서양 미술보다는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동양에서 색깔이 강한 감성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의 배경이나 묘사되는 대상에 따라 특정한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동양인의 색채의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신적인 색인 오방색으로, 이는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둘째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색인으로 백색과 무채색이 있습니다. 이러한 색채의식은 유교와 태양을 숭상하던 민속신앙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은 색채를 관념적으로 바라보았으며,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색채를 이해했습니다. 따라서 전통색채는 감정이나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음양오행사상이나 자연주의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 문화권에서 우주인식과 철학 체계의 중심이 되어온 원리입니다. 이론적으로, 우주의 본원에는 음과양 두 기 즉 기운이 존재하며, 천지 만물은 이 두 기로 이루어진다는 역학적 이론과 천문학적 철학으로 설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