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단청에서 쓰이는 유기안료, 무기안료, 체질안료 종류와 설명

한국 전통 단청에서 쓰이는 유기안료와 무기안료 종류와 설명

전통 단청을 채색하기 위해서는 안료가 필요합니다. 안료라는 것은 물 및 대부분의 유기용제에 녹지 않는 분말 상의 착색제로 광물질 또는 유기질의 고체 분말입니다. 물이나 기름, 알코올 등에 용해되지 않습니다. 안료는 화구, 도료나 인쇄잉크 또는 그림물감, 플라스틱 등에 색을 낼 때 사용합니다. 안료는 무기안료와 유기안료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유기안료란 동식물 등의 유기물을 발색 성분으로 하는 안료로서 유기 색소 중에 물에 용해되지 않은 안료가 되는 것을 유기 색소안료 또는 피그먼트 컬러 라고 합니다. 레이크 안료는 무기안료로써 얻을 수 없는 색도 낼 수 있는 유기안료의 한가지입니다. 레이크 안료는 물에 용해되지 않습니다. 유기안료는 내광성이 적고 내열성도 덜 하지만 유기용제에는 가용성이나 착색력은 크고 선명도는 우수합니다. 최근에 개발된 안료 중에서는 내광성이나 내용제성도 좋으며 착색력도 큰 것이 생산되지만 금액은 다소 고가입니다. 좋은 색채를 내기 위해 꼭 필요했던 희귀한 안료였던 것입니다.

무기안료는 무기질로서 대개는 광물질이며 금속산화물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무기화합물은 유기화합물보다 안정적이며 색상의 선명도는 약한 편입니다. 대신 피복력은 강한 편이며 내광이나 내열성이 우수하고 각종 용재에는 용해되지 않으며 착색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안료로서는 주로 자연산 광물질의 안료를 암채라고 부르며 고급안료에 속합니다. 색상이 선명하고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안료는 희귀한 자연 암석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고가의 금액으로 건축 단청에서는 쓰기가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단청 또는 탱화용 안료의 명칭이나 색상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호칭되고 있습니다. 원료나 제조법 또는 상품명으로 호칭되기도 하며 산지명 또는 생산자명 또는 전래지명으로 호칭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단청가들의 관용어나 우리 고유한 색이름 그리고 한 글자 색명 등도 각기 다른 점이 있으며 서양에서 수입되거나 화공 제조안료 등은 재래 안료와 다른 것이어서 같은 색인데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이른바 동색이명도 있고,  유사색이지만 동일한 색명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과거에 쓰던 안료나 색명은 있어도 이것을 정확히 현대의 색체계에 맞추어 색 구분 기호로 파악하기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재래의 안료로서 좋은 빛깔의 희귀광석을 분쇄하여 얻은 것을 암채라 부릅니다. 토사 중에서 수비 하여 얻은 것을 이채 라고 부릅니다. 수비 한다는 것은 곡안료 또는 나뭇결 칠 등에 쓰기 위하여 아름다운 빛의 흙을 채취하여 통에 넣고 물을 부어 휘저으면 흙탕물이 되는데 이때 위에 뜬 잡물질은 제거해주고 흙탕물은 가만히 놓아두면 색토분은 가라앉고 위에 맑은 물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 물을 따라 버리고 앙금을 말려서 고운 분말의 색토분을 만드는 것을 수비라고 합니다. 

색의 이름 중에 한자어 돌 석 자가 붙은 것 가령 예를 들면 석채 등은 암채이고 한자어 흙토 자가 붙은 것은 이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광석이나 금속 또는 자연산물에서 얻는 것도 있고, 식물에서 채취한 염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대의 벽화나 고서 등에 보이는 안료나 색명은 많으나 이것들의 원료나 생산지, 생산기법은 알 수 없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얻지 못한 색상안료는 중국 또는 안남이나 서역 등지에서 수입하여 사용했습니다. 시대적으로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에서 온 물감은 한자어 당나라 '당' 자를 붙이고, 근래에 서양에서 온 것은 '양'자를 붙여서 색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안료는 자연산 광석이나 색토에서 얻어 쓰기도 합니다만 대부분 화공 처리 생산되는 화학 안료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재래의 단청 색으로 단청을 할 때는 대개 조색하여 사용합니다. 따라서 옛날 전통 단청색상보다는 선명하고 밝은 빛으로 단청이 되지만 변색이나 내구성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 단청에서 쓰이는 체질안료 종류와 설명

또한 추가로 체질안료가 있는데 보통 도료나 화구 또는 기타의 착색 용도로 사용되지만 그 목적 이외의 재질개선을 위하여 혼합되는 안료를 체질안료라고 부릅니다. 

 

체질안료는 투명성 백색 안료로서 굴절률은 낮고 아마유 기타 전색제와 혼합하면 은폐력이 적은 것으로 안료의 증량제, 도료의 혼화제 등으로 쓰입니다. 도료의 혼화제의 종류에는 연백, 황산연, 아연화, 바라이트, 석고, 탄산석회 등이 있습니다.

바라이트는 환산 바륨이 주성분입니다. 중정석을 분쇄하여 수비 또는 풍파 하여 얻습니다. 여기서 중정석은 황화바륨(BaSO4)으로 이루어진 사방정계 결정형을 가지는 광물입니다. 백색 분말로서 독이 없고, 내광성 그리고 내열성이 있습니다. 

백아는 탄산칼슘이 주성분입니다. 돌가루, 한 수, 클레이라고도 부릅니다. 석회석을 분쇄하여 만든 백색분말입니다. 

침강성 탄산칼슘은 석회석을 구워 만든 생석회에 물을 첨가하여 만듭니다.

침강성 황산바륨은 입자는 가늘고 흡유량이 큽니다.

호분은 주성분이 탄산석회 이며 굴, 조개껍데기를 구워 분쇄한 것이며 고급 백색 안료로 쓰입니다. 클레이와 카올린, 목재의 결먹임용으로 쓰이는 토분, 활석분, 침강 방지제로 에나멜페인트에 첨가하는 규조토, 고무의 보강제로 쓰이는 실리카백, 알루미나 백, 천연광석 석고를 분쇄한 석고, 종이의 충저넺로 쓰이는 사틴백, 레이크 안료 또는 인쇄잉크의 체질안료로 쓰이는 글로스 백, 벤토나이트, 규산칼슘, 침강성 탄산마그네슘 등이 있습니다.







참고문헌 : 한국건축대계 3, 단청, 장기인, 한석성 공저,  보성각